영화 허트로커는 아카데미 최초로 여성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감독 캐서린 비글로우의 간략한 이야기와 영화 속 인문들 이야기 그리고 폭발물처리반 EOD의 설명과 영화 평가와 리뷰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카데미 최초 여성 감독상 허트로커
'허트로커'는 영화'폭풍 속으로'의 감독 캐서린 비글로우에게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로 여성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 영예를 안긴 작품이다. 작품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뉴욕비평가협회상, LA비평가협회상, 보스턴비평가협회상 등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허트로커'는 이혼한 전 남편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2010년 아카데미상을 놓고 경쟁하면서, 당시 세계 흥행작이었던 영화 '아바타'를 제치고 제82회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6개 부분 최다 수상, 전 제계 126개 영화상 석권& 129개 부분 노미네이트를 달성하였습니다. 당시 언론은 "전남편을 이겼다"라는 식으로 보도했었다. 캐서린 비글로우감독은 'K-19 위도우메이커', '폭풍 속으로' 같은 선 굵은 전쟁 영화들을 주로 만들어 왔었는데, 영화 K-19의 흥행 실패 후 6년의 과정 끝에 탄생한 작품이 '허트로커'이다. 허트로커(Hurt locker)는 미군에서 쓰이는 용어인데, 전쟁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고통과 우울증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헤매는 상태를 뜻하는 미군들의 은어로 "허트로커에 갇혔다"라고 표현한다. 이 영화에서 허트로커는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을 뜻한다고 말했다.
영화 속 인물들의 이야기
이 영화는 전쟁영화이지만 전쟁영화가 아니기도 하다. 전쟁을 다룬다는 측면에서 분명 전쟁영화이지만 전쟁 자체보다는 고통에 사로잡힌 인간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는 측면에서 전쟁영화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영화는 윌리엄 재임스 중사와 두 명의 부하 대원 샌본과 오웬이라는 세 명의 이라크 참전 군인을 중심으로 전개가 된다. 3인 1조의 폭발물 처리반 윌리엄, 샌본, 오웬은 모두 '허트로커'이지만 모습과 행동 정도는 다르다. 외부에서 보기엔 오웬이 고통과 공포에 가장 많이 사로잡힌 존재이다. 동시에 공포와 고통을 극복하려고 가장 많이 노력한 인물이다. 극 중에서 오웬이 보여준 것처럼 공포와 고통을 표시하는 것이야말로 공포와 고통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거머쥘 첫걸음이 된다. 의사를 만나 상담하며 고통과 공포를 토로하는 '허트로커' 오웬의 모습에서 어쩌면 그가 '허트로커'에서 풀려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엿보게 된다. 샌본은 오웬과 다르다. 위험에 대해 합리적 회피전략을 취한다. 그리하여 덜 공포스럽고 덜 고통스럽기를 기대하지만 혹은 공포와 고통을 외면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며 알게 되듯 공포와 고통에 전면적으로 장악되어 버린다. 윌리엄은 문제적 인물이다. 마치 공포와 고통을 못 느끼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러므로 위험을 대하는 태도는 무모하고 전투적이다. 주위의 시선으론 얼핏 죽음 따위엔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윌리엄이야말로 전형적인 '허트로커'임을 관객이라면 파악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군 폭발물처리반(Explosive Ordnance Disposal - EOD)
영화에서는 미합중국 육군 EOD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다만 영화에서 보이는 모습은 실제 EOD와는 많이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도로나 건물에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되면, 처리반은 먼저 '폭탄제거로봇'을 보내어 살펴본 후 원격조정으로 폭파를 시키고, 로봇이 엎어지거나 작동하지 않는 경우에 EOD요원이 투입된다. 대한민국 국군 가운데에서 대한민군 공군 EOD가 가장 실력과 규모 면에서 뛰어나고, 미군에서는 미 해군 EOD가 제일로 손꼽힌다. EOD요원들은 폭발물 처리반이지 해체가 아니다. 폭발 물을 해체하기보다는 주로 액체 질소 등에 담아 멈춘 후 안전한 정소로 옮겨 터뜨리는 경우가 많다. 특유의 두꺼운 보호복은 수류탄 정도밖에 막지 못한다고 한다.
각 영화 매체들의 평가와 리뷰
●잘 연기되고, 강렬한 촬영이 가득한 전쟁 서사시로, 캐스린 비글오루의 허트로커는 최근 이라크 전쟁의 극화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Rotten Tomatoes-
●강렬하고 액션 중심의 전쟁 사진이 탄생했으며, 근육질의 효율적인 눈에 띄는 작품으로 내부의 전투 느낌과 지상에서의 모습을 동시에 전달합니다.-Entertainment-
●전쟁에 참전한 남자들, 일하는 남자들에 관한 거의 완벽한 영화. 견고한 이미지와 폭력적인 행동을 통해 지옥에도 영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TIME-
●영화의 풀 스로틀 바디 쇼크. 그것은 바이러스처럼 당신의 내부에 침투하여 신경을 믹서기에 넣고 내장을 Gordian매듭으로 비틀어 놓습니다.-VOICE-
●압도적으로 긴장되고 딱딱거리는 사실감이 넘쳐나는 이영화는 우리가 기다려온 이라크 전쟁에 관한 영화이자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이 오랫동안 기대했던 일종의 무모한 승리입니다.-Los Angeles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