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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영화<솔라리스> 마음의 작용에 관한 이야기

by 단양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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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솔라리스> 영화는 2002년에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SF영화이지만 마음의 작용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는 주인공인 잠든 사이 거대한 행성이 인간의 신경체계와 교신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마음의 작용에 관한 이야기

이 영화는 스나티슬라프 렘의 동명 SF원작소설에 대한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주관적 해석이다. 행성에 대한 표면적인 관계는 원작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의미론적 방향은 공상과학 소설과는 전혀 다르다. 솔라리스 바다 행성이 하나의 생명체로써  인간의 지성과 능력을 뛰어넘고, 인간의 기억을 읽고, 물체를 복제하고, 생성의 궤도를 스스로 수정하는 것은 원작과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감독은 공상과 학영화가 미래 세계의 이국정취로 시선을 이끄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더욱이 '솔라리스'가 SF영화로 구분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영화 '솔라리스'에서 감독은 우주행성의 과학적 탐구에 주목하지 않는다. 과학적 의문으로부터 출발하지만, 궁 극적으로는 인간의 마음의 작용에 관한 이야기이다. 주인공 크리스는 솔라리스학을 연구한다. 그것은 곧 마음학이다. 서로 상호작용하는 마음 작용의 변화가 영화 이야기의 중요한 흐름이다. 솔라리스 행성은 마음의 가장 심층에 저장된 것들을 살려낸다. 그리고 저장된 것들을 생명체로 형상화한다. 일 때 일어나는 마음의 작용의 수치심이다. 형상화된 생명체는 가족과의 관계에서 자신도 잊고 있었던 과거의 사태나 사건을 소환한다. 그것은 심층에 저장되어 있는 가족에 대한 죄책감과 관련된다. 곧 수치심은 참회로 연결된다. 이 영화는 원작과 달리 친자연적 관계와 마음의 유기적 상호작용 관계에 주목한다. 그래서 거대한 솔라리스 바다 행성은 인간의 무한한 마음과 다르지 않다. 인간의 마음은 자연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우주정거장은 마음의 작용을 물질화시키는 신비로운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 과학자들이 경험하는 고통은 결코 선과 악의 이분법적 분별이 아니다. 인간의 본성을 투명하게 들여다보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행성은 마음을 비추는 거울과 같다. 마음의 작용은 우리의 삶의 현상이다. 마음의 작용은 우리가 삶에서 지속적인 삶과 죽음의 변화를 목격하는 것에서 일어난다. 인간의 감각, 느낌, 생각, 의지와 행위, 그리고 인식하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의 작용이 일어나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삶의 다양한 현상으로 나타난다.'솔라리스'는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 거대한 바의 행성은 인간이 잠든 사이 뒤뇌의 신경조직 체계망으로부터 소외되어 있었던 기억과 상상을 형상화한다. 이것은 행성이 인간의 마음의 작용과 교신하면서 발행한다. 행성은 인간이 자신도 잊어버리고 있는 내면적인 고통을 마주할 수 있도록 한다. 그것이 바로 그들의 '참모습'이다. 우주정거 장에 있는 과학자들은 그들의 심층에 있는 '참 나'를 발견하고는 실종되거나 자살한다. 동시에 행성 연구도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심리학자 크리스 캘빈은 이러한 위기 상황을 검토하기 위해 우주정거장으로 파견을 떠나게 된다.

 

영화 속의 공간

영화의 공간은 지구와 우주로 구분된다. 그러나 영화에서 두 공간의 경계는 물질적인 경계일 뿐이다. 지구와 우주는 결코 다른 공간이 아니다. 자연은 그 자체가 변화이고 운동이다. 자연의 순환적 변화와 운동은 크리스가 우주저거장으로 갔을 때 행성과 교류하는 심층의 뿌리가 된다. 자연의 변화와 운동은 보는 사람의 마음의 작용과 변화와 관계가 있다. 우주에서 그의 마음의 작용과 변화는 곧 행성의 작용과 변화와 같은 것이다. 궁극적으로 마음은 자연이고, 우주는 마음에서 다시 자연으로 되돌아온다. 마음의 에너지는 진화원리의 작동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인간과 자연, 그리고 우주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상호작용으로 내면적 소통은 물론, 생성과 소멸에 대한 순환적 작용이 내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솔라리스 행성의 원리가 곧 마음 작용의 원리이다. 그래서 명증하고 실증적인 과학적 사고만으로 이해를 이끌어내는데 한계가 있다. 솔라리스는 마음의 근원 중에서 수치심의 작용과 관련된다. 지구의 공간은 물질적인 실체로서 실제의 공간으로 작용하고, 우주의 광간은 내면적인 인식으로서 의식의 공간으로 작용한다. 자연은 두 공간의 매개 역할을 한다. 그리고 두 공간은 독립적이지 않고, 서로를 호환하면서 상호 유기적 작용의 관계 속에 존재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마음속의 우주가 되고, 공간은 마음으로 합일된다. 결과적으로 마음학인 솔라리스학은 과학이 아니라 수치심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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